베이징 올림픽 계기…"對中 수출 年 15% 성장"

 중국의 2008년 하계 올림픽 유치로 한·중 교역 규모가 오는 2008년에 1000억달러 수준을 넘어서 우리나라가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따른 특수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첨단디지털 설비 및 통신장비 분야는 우리 기업에 도약의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이 중국의 올림픽 유치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외국인 투자 확대와 올핌픽 관련 투자 확대를 통해 앞으로 연평균 8%가 넘는 안정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대중국 수출도 2008년까지 연평균 15% 안팎의 증가세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연평균 15% 이상 늘면서 중국과의 교역규모는 오는 2004년에 500억달러선을 돌파하고 2008년에는 수출 565억달러, 수입 460억달러 등 모두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핌픽 특수가 기대되는 분야는 △디지털TV, PDP, DVDP, 방송기자재 등 디지털가전 분야 △통신 및 정보기술 분야 △대형 행사관리 소프트웨어 분야 △방한 관광객 증가로 인한 관광상품 분야 △철근, 시멘트 등 건설기자재 분야 △집진기, 폐수처리시설 등 공해방지설비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디지털가전 분야는 2008년 올림픽이 기존의 방송시스템에서 진일보한 HDTV 방송중계가 일반화되는 첫번째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HDTV수상기, 세트톱박스, 수신카드 등 고급 통신·가전제품 구매 붐이 예상돼 우리 기업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통신분야도 2008년 올림픽에는 주요 통신수단으로 제 4세대 이동통신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CDMA방식을 기초로 개발될 가능성이 커서 CDMA 주도국인 한국기업의 중국 통신시장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앞으로 △올림픽 개최로 중산층이 확대될 중국시장을 겨냥해 고급 상품 위주의 전략을 마련하고 △올핌픽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의 개발과 국가 및 기업 차원의 공식 스폰서 참여를 통한 이미지 제고 및 선점효과 확대 △현지 생산 및 현지 유통거점 마련 등에 나서야 될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자원부 김칠두 무역투자실장은 “중국경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올림픽 유치에 따라 2010년에는 국민총생산이 2조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산자부는 무역관련 유관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대중국 수출 및 투자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