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매출 7000억원에 분양 실적 3200가구 정도의 중견업체에 불과했다. 하지만 IMF 이후 나타난 롯데건설의 모습은 지난날의 모습을 무색케 한다.
‘롯데돌풍’이니 ‘재건축시장의 새로운 강자’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현재 곳곳에 세워지는 롯데아파트와 재건축 수주 결과에서 롯데건설의 변화된 모습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70년대 후반 토목 중심의 평화건업을 흡수해 출발한 롯데건설은 IMF 경제위기 속에서 구조조정과 사업규모 축소 등으로 시끄럽던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상황과 달리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서초 롯데캐슬 84’를 선보여 100% 계약률을 달성했다.
또 부산 거제동 롯데아파트, 잠원동, 대치동, 화곡동, 화명동, 부산 민락동, 안양 비산동, 대방동, 성수동 등에서 분양때마다 분양 및 계약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서구 화곡동 롯데낙천대의 경우 업계 처음으로 시도된 인터넷 홈뱅킹 접수를 통해 90초 만에 2000명이 청약하는 경이적인 기록도 세웠다.
분양시 192대1의 청약률를 기록한 대치동 롯데캐슬, 35대1의 잠원동 롯데캐슬, 51.5대1의 신대방동 롯데낙천대, 60.3대1의 성수동 롯데캐슬파크 등 무수한 기록들이 있다.
이처럼 롯데건설의 인기를 구가하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고객중심의 서비스 정신이다.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AS개념을 도입해 설치한 여성전문 고객서비스지원단(LSP)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둘째는 재무건전성이다. 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요즘 소비자들의 최고 관심사는 안정성 여부이다. 과거 건설업계는 어느 정도의 부채는 당연시하는 관행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옛일로 치부되고 있다. 이와관련 롯데건설 임승남 대표는 3년내 무차입 경영을 주창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기술력을 꼽을 수 있다. 광고 카피에 소개됐던 ‘호텔 같은 아파트’에서 볼 수 있듯 롯데건설은 호텔을 지어본 노하우, 동양최대 실내 위락시설인 롯데월드를 시공한 노하우 등으로 현재 건설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특히 인터넷 세트톱박스를 설치해 부동산 서비스, 생활정보 서비스, 교육서비스, 홈쇼핑서비스, 의료건강서비스 등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테크노 빌리지를 실현, 최첨단 아파트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한편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에 지방 2500가구를 포함, 4000가구를 성공리에 분양했으며 하반기는 1만15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