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전역의 지하 상수도관이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구축돼 다음달 말부터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역 상수도 지하매설물에 대한 전산화를 추진, 다음달쯤 GIS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운용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우선 1차로 다음달 말쯤 대구 중구와 동구·서구·남구·수성구 등 5개 구를 대상으로 상수도관 도면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부터는 북구와 달서구 등 나머지 2개 지역에 대해서도 전산화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대구 전지역에 GIS를 기반으로 한 상수도 관리업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 지하매설물의 GIS 구축을 위해 현재 본부에 대형 서버 2대를 설치하고 본부와 산하 14개 수도사업소내 550여 PC를 E1(2.048MB)로 연결하는 네트워크화 작업도 완료했다.
총 7억2000여만원이 소요된 이번 상수도 GIS 구축사업에는 포스데이타를 주사업자로 티아이엔씨와 대신 등 지역의 6개 GIS 관련업체들이 참여했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남형근 계장은 “정확한 상수도관 도면관리는 물론 향후 수도관에 센서를 부착, 누수를 방지하고 조기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GIS를 통해 수도관 누수시 불필요한 공사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전산화 작업이 진행중인 상수도 GIS를 내년부터 인터넷에 공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보안상의 문제를 감안, 관계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각 사업소를 통해 현재까지 구축한 GIS 시스템에 대한 접속속도 측정을 실시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