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B 생산장비업체가 공동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여개 PCB 생산업체로 구성된 한국PCB생산장비협의회(회장 이수재)는 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2001국제PCB·SMT생산장비전시회’에 공동 부스를 마련,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협의회는 30여개 부스라는 적지 않은 전시 공간을 확보해 11개 회원사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50여가지의 각종 PCB 생산장비를 출품할 예정이다.
중국 PCB업체 70%가 몰려 있는 광둥성지역의 핵심 거점인 선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대만·미국·유럽계 PCB장비업체 500여개사가 출품할 정도로 세계 PCB 생산장비업체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PCB 생산비 전시회다.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이수재 SMC 사장은 “그동안 개별업체 단위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경우는 있으나 국내 PCB 생산장비업체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 출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PCB 생산장비 기술 수준을 홍보하고 중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클린머신을 출품할 정인교역의 박정수 사장은 “공동 부스 형태로 출품한 것은 회원사가 개별적으로 중국 PCB업체를 공략하기보다는 회원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개별 장비를 시스템으로 묶어 턴키 베이스식으로 공급하는 플랜트형 수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