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잇따라 발표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진왜란를 배경으로 한 감마니아코리아의 ‘임진록’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달말 EA코리아가 고려와 몽고 연합군의 일본 공격을 소재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쇼군 토탈워-몽고의 침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트리거소프트는 고려의 왕건, 후백제의 견훤 등이 자웅을 겨루는 후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태조 왕건’을 개발 중이며 위자드소프트는 일제 강점기를 소재로 한 ‘야망의 신화’를 9월 초 발표한다.
이들 게임은 모두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게임의 배경과 모티브로 활용하고 있으며 게이머의 선택과 전략에 따라 게임의 내용 전개가 달라지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점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따라서 실제 역사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게임의 사이버 월드에서는 이루어 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특히 그동안 한국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이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들 게임이 실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모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감마니아코리아(대표 조성룡)가 지난 5월 출시한 ‘임진록2+ 조선의 반격’이 현재까지 1만장 정도 판매됐다는 점에서 한국 역사 소재의 게임도 충분히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A코리아(대표 아일린 추어)는 31일 출시할 ‘쇼군 토탈워-몽고의 침략’이 한국적인 소재와 캐릭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A코리아의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쇼군 토탈워’가 일본 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몽고의 침략’은 고려군과 몽고군이 실제 역사와는 달리 일본에 상륙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며 고려 척후병, 고려 창병, 고려 경비병 등 한국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트리거소프트(대표 김문규)가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태조왕건’은 통일신라 말기부터 후삼국 시대가 배경이며 게이머는 왕건, 궁예, 견훤 중 한 명을 선택해 자신의 제국을 건설할 수 있다. 트리거는 이 작품을 9월 초 출시할 예정이며 10만장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위자드소프프(대표 심경주)가 9월 초 선보이는 ‘야망의 신화’는 게임 벤처기업인 오픈 마인드사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에 조선 주먹들의 싸움을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특히 30년대의 서울 종로, 충무로, 동대문 등을 게임 속에서 재현했으며 실존했던 조선 주먹들과 실제 사건들이 게임 스토리에 등장한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