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이 최근 실시한 국무총리실 산하 과학기술관련 3개 연구회 평가결과 운영상태가 대체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무조정실이 내놓은 2000년도 연구회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우수(91점 이상) 평가를 받은 기관은 나오지 않았으며 산업기술연구회 및 공공기술연구회가 우수(81∼90점), 기초기술연구회가 보통(71∼80점)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연구회의 역할 정립과 발전방향 모색,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공공성 및 책임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며 사업 및 소관기관 지원·관리, 운영실태, 관련기관 설문조사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기관에 대한 평가항목별 결과를 보면 연구방향 기획 및 소관연구기관 발전방향의 기획 적절성은 우수평가를 받은 기초기술연구회를 제외한 산업·공공기술연구회 공히 최우수점수를 받았다. 전문화 및 기능조정 지원, 평가체제 구축 및 활용 항목에선 대체로 우수 또는 최우수 평가가 내려졌다.
반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항목이 산업기술을 제외한 2개 기관에 2개 항목씩 차지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일부 시스템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회별로 보면 공공기술연구회의 경우 운영지원·관리항목과 기획평가위원회 구성·운영항목 등 2개 항목에서, 기초기술연구회의 경우 이사회 운영항목과 기획평가위원회 구성·운영항목에서 미흡판정을 받았다.
국무조정실은 전체적으로 중장기 전략목표 및 사업추진 전략이 연구기관별로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있으며 소관 연구기관 평가시스템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한 반면 기관별로 상이한 특성 때문에 일률적인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고 결과도 서로 달라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일부 연구회측에서는 이번 평가에 대해 행사 내용을 따지기보다는 행사 개최수에 따라 점수를 산정하고 업무상 시행이 어려운 협동연구과제 기획 및 추진실적을 평가하는 등 다소 객관성을 잃거나 무리한 평가라고 지적하고 있어 평가항목의 재검토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회 관계자는 “좋은 점수를 받은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에서 이번 평가와 관련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평가결과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