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결제수단으로 급부상한 자동응답시스템(ARS) 결제 서비스 경쟁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되는 등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채팅사이트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이 ARS 결제 서비스 사업자를 다날로 교체하자 기존 계약자인 소프트가족이 충분한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네오위즈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소프트가족은 “네오위즈가 2년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능 지원 미미라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최근 네오위즈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 측은 “전화번호 입력을 통해 충전하는 방식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 소프트가족측에 이용자당 월 5만원 사용한도 적용과 전화번호로 충전한 ID 확인 기능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사업자 배경을 밝혔다.
네오위즈 한 관계자는 “세이클럽 결제 수단 가운데 70%나 차지하는 ARS 서비스를 단일 사업자로 가져가는 것은 큰 부담이어서 공급다변화 차원에서 다날과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배경에 다날 측이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를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 측은 “다날이 소프트가족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사업자를 교체한 주요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ARS 결제는 이용자가 콘텐츠 구입시 700, 0600, 800 등의 번호를 통해 결제하면 한국통신과 데이콤 등 기간통신 사업자가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대금회수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이용상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월 3만원 가량의 결제한도를 갖고 있는 데 비해 ARS는 1회 2만원 가량으로 이용한도가 높아 최근 이용률이 늘고 있는 추세다.
ARS 결제 서비스 시장규모는 관련분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약 600억원 정도로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소프트가족, 데이콤사이버패스, 코인츠, 다날, 인포허브 등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