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업종 B2B시범사업 후속사업 준비 한창

 

 건설, 농축산 등 산업자원부의 B2B 시범사업에 추가로 선정된 11개 업종이 조만간 사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전자, 섬유, 기계 등 먼저 시작된 9대 업종도 전년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후속 사업 착수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18일 9대 업종 B2B 시범사업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다음 연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실무추진위원회 모임을 잇따라 개최,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다. 대부분 업종은 시범사업 출발 당시 예상보다 예산이 줄어들어 전년도 사업을 보강하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략업종이라는 이유로 사업을 무조건 지원하는 정부 방침이 다소 선회한 것을 감안, 일부 업종에서는 후속 사업이 탈락될 가능성을 염려하는 분위기도 전해지고 있다.

 지난 3월 9대 업종 중 가장 먼저 e마켓을 설립하며 2차연도 사업을 마무리한 전자업종(일렉트로피아 http://www.e-pia.com)은 3차연도 사업을 위해 최근 표준화위원 1차 모임을 가졌다. 일렉트로피아는 기술·개발에 무게중심을 두고, 전자카탈로그 표준화사업을 확대하고 부품정보와 DB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 해외자재를 조달하고 기업내부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B2Bi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 5월 1차 시범사업을 종료한 유통업종도 다음달부터 1년간 2차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 업종에서 처음으로 전자카탈로그 ‘KorEANet’을 가동시킨 유통업종은 전자카탈로그 DB 유지보수와 데이터 갱신, 중소기업용 상품DB 등록지원 등에 주안점을 두고 2차연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4차연도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인 섬유업종은 의류와 직물로 나뉘어 섬유기업들의 e트랜스포메이션 지원을 통한 SCM사업 확대를 핵심으로 잡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수출활성화 지원을 위해 해외 선도 e마켓과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SCM 데이터센터를 운용할 예정이다.

 8만2000여건의 DB를 구축하고 1차연도 사업을 마무리하는 기계업종은 시범사업 참여기업을 중소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2차연도 사업은 1차연도에서 마련한 분류체계에 근간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표준전자문서교환을 위해 XML 기반의 EDI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조선 4개 조선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조선업종은 1차연도 사업으로 인증시스템 개발, 문서표준화, 부품 및 분류체계 표준화, 3차원 DB모델링 구축에 관한 시스템설계 및 분석작업을 마무리하고 2차연도 사업으로 본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그러나 예산부족으로 개발 예정인 시스템은 시험시스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를 포함한 10개 철강업체가 참여해 물품정보 표준화를 추진해온 철강업종은 1차연도에 개발한 물품DB를 기반으로 전자카탈로그 구축을 2차연도에 추진할 계획이며 현대, 기아, 대우 등 완성차3사와 10여개 부품 공급업체를 잇는 자동차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한 자동차업종도 쌍용, 르노삼성 등 참여업체를 늘리고 응용서비스 개발을 후속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

 <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