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프로세서 30년>DSP업체 전략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지사장 손영석)는 DSP와 아날로그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올해만도 각각 18개와 400개 이상의 신규 제품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TI의 영상 인터넷 가전용 DSP기반 솔루션인 TMS320DSC24는 저전력에 완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DSP솔루션으로 스트리밍 미디어 장비, e북, 웹패드, 포토 프린터, 디지털 캠코더와 영상 인터넷 가전 제품에서 실시간 비디오 기능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이 제품은 영상 인터넷 가전 부문 솔루션으로 320×240의 해상도와 실시간 비디오 인코딩, 디코딩에 필요한 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이전 DSC21에 비해 배터리 소모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TI의 PDA용 프로세서 OMAP프로세서는 2.5세대 및 3세대 무선 애플리케이션에 요구되는 프로세서로 무선 인터넷 접속장치를 통한 영상회의, 스트리밍 비디오 인터넷 오디오, 무선전자상거래 등 실시간 광대역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이밖에 TI는 라우터 및 VoDSL 게이트웨이용 DSL 통신 프로세싱 솔루션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TI의 VoIP 게이트웨이 및 음성통합 케이블 모뎀 솔루션과 아키텍처를 공유, 제조업체가 하나의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채택해 케이블, VoIP, DSL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초석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손영석 지사장

 “TI는 DSP의 새로운 기술 및 응용부문 개발 촉진을 위해 1억달러 이상의 벤처지원을 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매출액의 15%인 16억달러(2000년 기준)를 연구개발에 투자, Kilby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900개 이상의 대학과 DSP 및 아날로그 연구 협력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손용석 지사장은 TI의 DSP 개발투자를 강조하며 “현재는 625개의 명령처리에 그치지만 2010년에는 초당 3조개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는 DSP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손 지사장은 “TI는 악화된 시장환경 속에서도 장기간 성장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DMOS 6에서 300㎜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며 새로운 프로세스 노드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11개 제품군을 반도체, 교육생산성 솔루션, 제어부품의 3개 부분으로 정리한 구조조정을 통해 집중된 개발역량으로 가정용 광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선접속이라는 동향을 주도하기 위해 DSP와 아날로그 반도체 부분에 주력하겠다는게 TI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날로그디바이스

 아날로그디바이스(ADI·지사장 전고영)는 시스템 레벨의 집적회로인 범용 DSP(Digital Signal Processor)와 아날로그, 혼합신호 회로, 디지털 신호처리의 핵심부분을 포함하는 집적화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설립초기부터 GSM 휴대폰 제조회사와 DSP 및 복합 신호 제품을 통해 완벽한 칩세트부터 레퍼런스 디자인으로 분류하는 작업에 참여해 기술을 이끌어 왔다.

 ADI가 최근 출시한 블랙핀(ADSP-21535)은 인텔과 공동개발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16비트 DSP로 영상전화, 게임기, 웹단말기, 넷TV 등 통신 및 인터넷 응용기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역동적 전력관리 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한 전압 및 주파수 조절 칩세트와 함께 제공돼 전력 소비량을 기존 제품보다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램기반 4세대 GSM 베이스밴드 칩세트인 AD20msp430 SoftFone 칩세트는 롬-less 아키텍처를 갖춰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수정 및 기능추가가 손쉽고 GSM폰의 대기시간을 1000시간까지 늘릴 수 있게 한다.

 ADI는 이밖에도 GSM직접변환 무선 통신 칩세트를 최초로 반도체 시장에 도입한 오델로(Othello)와 ADSL 고객구내장비 투칩 솔루션인 이글(Eagle), 1세대 오델로 라디오 칩세트의 모든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오델로 원, 2.7㎓ 독립 무선신호간 이득·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하는 최초의 모놀리식 칩 AD8302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전고영 지사장

 “ADI는 GSM의 1세대인 아날로그 무선통신 시스템, 2세대 디지털 시스템에서 3세대 시스템의 전환에 따라 설립 초창기부터 보조를 맞춰와 막대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DSP와 아날로그, 복합신호(mixed-signal) IC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고영 지사장은 “ADI는 DSP와 복합신호제품의 칩세트부터 레퍼런스 디자인으로 분류하는 초기 작업부터 참여해 전세계 GSM 휴대폰 제조회사를 위한 첨단 솔루션 개발에 설계 및 시스템 기술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DI는 전체 34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시장에서 25억8000만달러의 매출(2000년기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의 18%를 R&D에 투자해 기술 동향을 선도, 매년 7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초고속 컨버터 및 앰플리 파이어와 75%를 차지한 ADSL라인 드라이버에 이어 DSP 및 전형적인 아날로그, 혼합신호회로 등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전 지사장은 전했다.

◆아기어시스템스

 아기어시스템스(지사장 박수달)는 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광전자 컴포넌트와 다양한 통신 및 컴퓨터 장비에 다양한 IC를 제공하고 있다. 아기어의 IC는 프로세싱 전자신호, 전자시스템 제어기능과 데이터 프로세싱 및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무선 로컬지역 네트워킹용 제품을 제공, 무선으로 데이터 및 음성신호의 전송을 가능케 한다.

 아기어시스템스는 또 여러개의 IC가 수행하던 기능을 하나의 SoC에서 제공하는 통합 모듈을 생산하는 등 2800여명의 개발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기술의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아기어시스템스는 최근 PC용 PCI슬롯 1394 및 USB통합형 콤비카드 기준 설계를 발표해 하나의 PCI슬롯으로 USB의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과 1394의 고속 데이터 전송 및 시청각 기능이 제공하는 장점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아기어시스템스는 또 고성능 패킷 처리 시스템을 위한 와이어 스피드의 캐리어급, 프로그램 가능 딥 패킷 처리기능을 제공하는 10 버전의 페이로드플러스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은 판매시기 단축 및 시장에서의 민첩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의 대상 애플리케이션에는 멀티 프로토콜 코어, 에지 스위치 및 라우터, 멀티서비스 광코어, 에지 디바이스와 서비스 인식 스위치 및 플랫폼이 포함된다.

 아기어시스템스는 블루투스 솔루션과 GSM/GPRS 터미널 칩세트 등의 무선통신 기기, S-DARS 등의 자동차 전자장비 등이 위성과 연결되는 시리어스(Sirius)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데 S-DARS 수신 칩세트의 아날로그 튜너와 디지털 베이스밴드 부분에 각종 칩을 개발하고 있다. 아기어시스템스의 DSP-ARM 프로세서는 ARM7 기반의 수신 제어와 DSP16000기반의 오디오 디코딩 기능 등을 제공한다.

 아기어시스템스는 2001년 3월 루슨트테크놀로지의 반도체 사업부(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그룹)에서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분사한 회사로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박수달 지사장은 “통신 컴포넌트 및 서브시스템 분야의 세계 리더로서 대역폭에 대한 세계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