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프로세서 30년>인터뷰-인텔코리아 김명찬 사장

―마이크로프로세서 부문의 구체적인 사업전략은.

 ▲사업 다각화 및 전문화를 꾀하기 위해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을 IA-32(인텔 32비트), 퍼스널 클라이언트, 아이테니엄, 인터넷 익스체인지 등 4개의 아키텍처로 구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과거 PC 위주의 마이크로프로세서 공급업체에서 인터넷 경제에 적합한 빌딩블록을 제공하는 종합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

 ―펜티엄4의 판매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펜티엄4가 주력모델로 부상할 수 있는 시점을 언제로 보나.

 ▲하반기중 펜티엄4가 지금의 펜티엄Ⅲ를 제치고 주력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데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현재 가격적 측면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가격인하와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i845 칩세트의 발표, 고급형PC의 수요촉진으로 이어질 윈도XP 출시 등은 펜티엄4의 보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하반기중 0.13미크론 공정을 적용한 펜티엄Ⅲ 고속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인텔 수요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후발주자들의 시장공략으로 인텔의 PC용 프로세서 시장점유율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 영향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앞선 기술을 적용한 프로세서를 출시할 계획이고 확장(익스텐디드)PC 개념을 널리 보급해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 핸드헬드 클라이언트 분야로 프로세서 적용범위를 넓혀갈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문제될 것은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네트워크망 보급률, 멀티미디어 교육 인프라 활성화 등에 힘입어 고성능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는 파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