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절전이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의 핵심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전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중소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일렉트론의 파워모니터, 우주정보통신의 PC오토탭 및 싸이텍소프트의 e파워세이버 등 대기전력 소모를 차단할 수 있는 생활기기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기전력이란 컴퓨터·TV 등 사무·가전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으로 실제 복사기 및 비디오는 전체 전력소비의 80%가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리아일렉트론(대표 김상희 http://www.koreaet.com)의 파워모니터는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가정 및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력사용량, 사용요금 등의 전기사용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전기가 과다하게 사용될 경우 스피커를 통한 음성출력 경보를 울려 과부하 및 불필요한 전력소비를 방지해 준다.
인공지능회로를 내장하고 있는 우주정보통신(대표 박성민 http://www.woojoo.ne.kr)의 PC오토탭은 컴퓨터 사용후 시스템 본체의 전원만 끄면 약 5∼10초후 모니터·스피커·프린터 등 주변기기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전원을 일일이 차단하는 데 이어 책상 밑에 있는 멀티탭의 스위치를 꺼야 했던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전원을 켤 때는 컴퓨터 자동멀티탭의 메인보드에 꽂혀 있는 PC본체의 전원만 작동시키면 모니터·프린터 등 주변기기 전원이 자동으로 공급된다.
싸이텍소프트(대표 이강동 http://www.sitecsoft.com)의 e파워세이버는 국내 처음으로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대기중 낭비되는 전기에너지를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로써 사용자가 점심시간 및 퇴근시간 등 컴퓨터 미사용 시간을 미리 설정하거나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이 자동으로 꺼진다.
싸이텍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대기시간에 버려지는 사무용기기의 전력은 지난 99년 한해동안 우리나라 가정·상업부분 전력사용량의 약 10%인 7800억원에 달했다”며 “이 제품이 국내 가정 및 사무실에 완전히 보급될 경우 연간 992억8000만원의 전기에너지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