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닷컴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바로 콘텐츠 유료화다.
콘텐츠 유료화야말로 인터넷비즈니스(e비즈) 업계의 유일한 생존전략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조심스럽게 유료화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또 몇몇 선두 기업에서는 이미 유료화를 성공적으로 실시해 걱정했던 것보다 좋은 결실을 보고 있다.
여기에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달라진 의식변화도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 돈 낸 만큼의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면 과감히 돈을 지불해서 이용하겠다는 게 요즘 네티즌의 생각이다.
인터넷 인프라의 질적·양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질 높은 콘텐츠에 대한 요구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전의 HTML 문서나 텍스트 통로를 넘어서는 확연한 멀티미디어 환경이 주변에 넘실대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는 만화·게임·음악 스트리밍·뮤직비디오 및 영화 동영상 스트리밍·다운로드 서비스 등등의 고급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고급 콘텐츠라면 얼마든지 지갑을 열 수 있는 과감해진 네티즌의 구미에 맞게,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 중인 e비즈 사업자들이라면 CDN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 닷컴 기업이 살기 위한 필수과정이 콘텐츠 유료화라면 그 콘텐츠 유료화의 효과를 높여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CDN서비스기 때문이다.
CDN(Content Delivery Network·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은 콘텐츠 유료화에서의 필수 해결 요소인 QoS(Quality of Service)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서비스다.
양질의 콘텐츠가 제 역할을 수행하려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 e비즈 사업자가 유료 인터넷 영화를 상영하려 한다면 지금처럼 끊어지거나 속도가 떨어지는 인터넷 네트워크 품질로는 인터넷 이용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제까지 가입자망 구간은 초고속인터넷의 급격한 발전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하지만 IX(Internet eXchange) 구간과 여러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의 상이한 네트워크간의 피어링(peering) 구간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트래픽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투자비 소요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CDN은 바로 이러한 불안정한 인터넷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도입된 특급 콘텐츠 배달부라는 콘셉트를 지닌 솔루션이다. CDN은 기존 콘텐츠 사업자(Content Provider)의 서버에서 복잡한 경로를 거쳐 사용자에게 동영상 및 그래픽 등의 콘텐츠가 전송되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솔루션으로 인터넷 사업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CNN과 같은 대규모 콘텐츠 사업자들이 속속 채택하고 있는 서비스다.
CDN은 동영상이 끊어지거나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는 인터넷 품질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네트워크 주요 지점에 캐시서버를 설치하고 사업자의 콘텐츠를 미리 저장해 놓음으로써 이용자가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콘텐츠를 받아 볼 수 있게 한다. 이처럼 CDN은 차별화된 사이트 퍼포먼스를 보장하는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 서비스인 셈이다.
콘텐츠 유료화의 활성화는 현재 침체에 빠져 있는 e비즈 업계의 장기적인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CDN을 통한 막힘 없는 네트워크 구축이야말로 콘텐츠 유료화와 인터넷이 추구하는 원활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사무열 씨디네트웍스 사장
samuel@cdnetwork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