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부진 극복에 나섰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최근 들어 B2B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커머스원·아리바·i2테크놀로지스 등 관련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제휴강화 등을 통한 국면전환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이후 B2B시장의 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온 이들 업체는 이미 감원 등을 통해 회사체질을 개선해 놓고 있어 제휴가 B2B시장 회복과 맞물려 상당한 상승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머스원은 최근 독일 SAP와 제휴해 2억25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지난 6월 말로 마감된 2분기 1억1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커머스원은 이 자금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 e비즈 부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150명을 감원한 데이어 5월에 다시 회사 전체의 10%에 달하는 360명을 추가로 감원한 바 있다.
i2는 IBM과 제휴하고 제품군 다양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2분기 8억6100만달러 손실을 기록,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i2는 지난 3월 인수한 조달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라이트웍스의 인수를 기반으로 제품군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무형재화 대손처리와 감원에 따른 구조조정 자금투입 등으로 이번 4분기 동안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으나 라이트웍스의 제품군과 성공적인 통합을 통해 3분기부터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아리바는 기존 IBM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는 한편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와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아리바와 i2 역시 최근 각각 회사전체 종업원의 30%와 10%에 해당하는 인력을 줄였다.
B2B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들은 “B2B시장 상황은 아직 여의치 않다”면서 “그러나 서서히 시장이 나아지고 있어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B2B시장은 오는 2004년 6조달러를 거쳐 2005년에는 8조4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