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정보화사업의 초점은 ‘열린 행정’에 맞춰져 있습니다. 각종 현안 업무보고와 사건처리 과정을 시스템화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최근 언론사 부당행위 조사와 관련,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이남기 http://www.ftc.go.kr)의 정보화책임자(CIO) 이병주 기획관리관(50)은 단순한 IT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공정한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는 지난해 7월부터 ‘종합지식경영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다. 99년 5월부터 개발에 착수, 12억원을 들여 완성한 이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한 각종 불공정 거래행위 신고 및 처리과정의 실시간 조회를 지원한다. 또 내외부 정보를 수집, 이를 전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 관리관은 종합경영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투명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일반 소비자 및 기업들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의 업무 특성상 무엇보다 업무투명성이 최고의 가치”라며 “지식경영시스템을 통해 기존 밀실행정에서 벗어나 공정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CIO를 맡고 있는 이 관리관은 내부 직원들의 정보화 능력향상에도 꾸준히 힘써오고 있다. 각종 문서 및 회의자료를 전자문서로 전환, 전자결제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지식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식경영문화를 확산시키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국제화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경쟁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관리관은 “기업간의 국제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각종 경쟁 관련법의 역외 적용추세가 확산돼 해외 경쟁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업안이 마련되는 대로 개발에 착수,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정거래위의 정보화 비전은 ‘작지만 경쟁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지식 공정거래위 구현’”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IT인프라의 확충을 통해 국민과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함은 물론 직원들의 정보활용능력 개발에 중점을 두고 정보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