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디렉트
지난 98년 설립돼 다음달로 3주년을 맞는 피씨디렉트(대표 서대식 http://www.pcdirect.co.kr)는 컴퓨터 및 IT산업의 핵심부문인 프로세서(CPU), 스토리지(HDD·TAPE), 디스플레이(모니터)를 주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설립당시부터 선진 유통기법에 기반을 둔 철저한 비즈니스 모델과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이 회사는 사업초기부터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게이트 하드디스크 총판권을 시작으로 세계적 브랜드 마케팅업체인 뷰소닉 모니터 공급권, AMD의 CPU 총판권 획득을 통해 프로세서·스토리지·디스플레이 등의 핵심사업 구조를 갖췄다.
이 회사는 인터넷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터넷쇼핑몰을 구축, 지난 99년말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사이버몰’로 선정된 바 있다.
피씨디렉트의 강점은 고객서비스에 있다. 99년 5월 삼보서비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나 이 회사가 공급한 HDD나 CPU 등은 삼보서비스를 통해 AS받을 수 있다.
피씨디렉트는 또 사업다각화에 나서 지난해말 프로웨어 총판권을 획득한 데 이어 스토리지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자이오텍(xiotech), SAN솔루션업체인 히타치 등의 총판권을 잇따라 획득, 스토리지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올 3월에는 고속 메모리 설계 및 생산업체인 난야(nanya)의 영업권을 획득, 국내 주요 IT업체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래픽카드 및 세트톱박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사업다각화는 단순한 부품유통을 지양하고 기술을 축적하고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것.
이 회사는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ERP시스템이 구축되면 3분기안에 개편 완료예정인 인터넷쇼핑몰과 웹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공급망관리(SCM)를 완성시킬 계획이다.
올 하반기 코스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피씨디렉트는 △유통의 선진화 △마케팅의 강화 △글로벌 협력체제의 구축 등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지난해 633억원의 매출에 41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올해엔 각각 52%, 37% 늘어난 매출 850억원, 경상이익 64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네오탑
네오탑(대표 박환수 http://www.neo-top.co.kr)은 지난 98년 설립된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주기판 개발·유통업체로 이달부터 비아사의 C3 CPU에 대한 총판을 맡아 국내 CPU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동안 CPU시장은 인텔 제품 위주로 형성돼 있었으나 최근들어 AMD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여기에다 주기판 칩세트 제조 전문업체인 비아까지 CPU시장에 가세함으로써 CPU시장은 바야흐로 3자 경쟁체제로 접어들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및 주기판 개발·유통분야에서 기반을 다져온 네오탑이 비아의 총판업체로 선정돼 기존 CPU업체들과의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네오탑은 세트톱박스용 주기판 업체로 더 잘 알려진 업체. 지난해 10월 세트톱박스용 통합 주기판을 개발한 데 이어 그해 11월에는 인터넷TV업체인 디티비로와 세트톱박스용 통합 주기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네이버월드와도 이 제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초엔 대만의 주기판 업체인 럭키스타와 OEM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비아 C3 CPU는 일반PC와 산업용PC 등 모든 시스템에 범용으로 적용할 수 있어 성능대비 가격경쟁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0.13마이크론과 0.15마이크론 공정으로 만들어져 전력소비량이 적고 발열량도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소켓 370타입이며 데스크톱PC, 노트북, 대용량 서버, 디지털 PC장비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네오탑은 이미 지난달 중견 PC업체인 세이퍼컴퓨터에 비아 C3 700A CPU를 700여개 공급했으며 이달에도 1000개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디지탈뉴텍은 지난달 비아 C3 700A CPU를 시스템에 장착키로 하고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밖에 성일컴퓨텍·세지전자·디오시스·주연테크·KDS 등에도 비아 C3 700A·733A·750A 등의 CPU가 공급돼 테스트중이며 이르면 다음달부터는 이 CPU를 채택한 PC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네오탑은 올해말까지 이들 PC업체에 6000여개의 비아 C3 CPU를 판매할 계획이다.
네오탑은 국내 주기판 시장에서 비아 칩세트를 장착한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인텔 칩세트를 장착한 제품을 능가해 CPU부문에서도 성장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출시된 비아 C3 CPU는 최고 사양의 제품이 인텔의 셀러론 CPU와 맞먹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격경쟁력이 탁월해 저가 PC시장을 공략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텍앤컴퍼니
인텍앤컴퍼니(대표 조덕현 http://www.intechn.com)는 지난 81년 설립된 CPU 및 반도체 전문 유통업체로 컴퓨터 제조업체와 시스템 개발업체 등에 컴퓨터 부품과 반도체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 리셀러 제품에 대한 총판권을 획득한 것은 지난 93년의 일이며 인텔 전제품에 대한 총판계약은 95년 체결했다. 96년과 99년에 각각 IBM·후지쯔와 총판계약을 체결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유통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해말 EMC와 총판계약을 체결해 스토리지 분야에도 진출했다.
인텍앤컴퍼니는 이에 따라 인텔과 IBM·EMC 등 전세계 유명업체들의 제품과 축적된 노하우를 지닌 전문 엔지니어를 통해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마케팅으로 비즈니스 파트너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라인은 칩·보드 및 컴퓨팅·커뮤니케이션 제품군과 이를 통합한 형태인 시스템 빌딩 블록 등. 주요 제품으로는 인텔 아키텍처(IA:Intel Architecture)의 경우 데스크톱 CPU에서 모바일·워크스테이션을 위한 IA-32 프로세서와 IA-32 칩세트, IA-64 프로세서 등 모든 인텔 CPU를 취급한다. 임베디드 인텔 아키텍처와 칩세트도 제공하며, 핸드헬드 시장을 위해 성능이 우수하고 낮은 소비전력을 자랑하는 스트롱암 제품군도 공급하고 있으며 인텔의 MCU·IXP네트워크프로세서·통합형 RISC프로세서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한다.
이 가운데 CPU는 용산 전자상가를 기반으로 일반 유통채널에 인텔 주기판은 물론 셀러론 CPU와 펜티엄Ⅲ·펜티엄4 CPU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현주컴퓨터·세이퍼컴퓨터 등 PC제조업체에도 CPU를 공급하고 있다.
인텍앤컴퍼니는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양자가 모두 부가가치를 창출,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함께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단위업무 프로세스의 정형화·효율화와 개인별 능력과 노력에 의한 평가시스템, 구매업무통합을 통한 구매력 확대 등으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스톱쇼핑, 적기납품, 시장정보분석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 효과적인 재고전략 등으로 고객의 부가가치는 확대하면서 회사의 리스크는 줄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텍앤컴퍼니는 올 상반기에 약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말까지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매출 2000억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나스코
나스코(대표 고영윤)는 회사 설립이후 컬러TV 생산을 시작으로 전자부품 기술축적에 나서 RF관련 기술개발 및 오디오, 비디오 부문(MP3, LCD모니터)의 축적된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95년 모토로라, 온세미 컨덕터(on semiconductor) 대리점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안정된 자금력과 기술 및 영업력을 인정받아 96년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97년 마이크로나스(micronas)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반도체 및 부품 유통사업에 나서고 있다.
나스코는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의 PIC MPU를 공급해 하나의 단일칩을 통해 CPU, ROM, RAM, I/O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나스코측은 이 제품이 OPT타입으로 저가공급이 가능하며 개발시 리스크가 거의 없어 제품개발 속도가 빠르며 경비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한 병렬 RISC구조를 가지고 있어 복합명령어를 쓰지 않고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실행과 패치가 동시에 이루어져 실행속도가 월등히 빠르며 CMOS구조를 채용해 소비전력이 적고 작동 전압범위가 2.5∼6.25V로 넓다.
또한 CDMA, GSM, TDMA뿐만 아니라 위성단말기를 제어하기 위한 모토로라의 MCU 및 DSP 칩 및 8비트 MCU, 32비트 MCU를 제공하고 있다. 8비트 MCU인 68HC908과 16비트 68HC11, 32비트 MPC8260이 있고 DSP칩으로 DSP56XX시리즈가 있다.
나스코 고영윤 사장은 기술중심, 고객중시의 영업을 주된 전략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2000만달러 매출에 이어 올해 2400만달러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고영윤 사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기술 및 가격경쟁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간 축적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통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디지털 비디오, 디지털 오디오 및 전력장치 부문 회사와 제휴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 가이드를 제공하는 한 단계 높은 기술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스코는 설립시부터 직원과 회사, 고객과 회사의 윈윈전략을 세워 줄곧 이를 강조해 왔다.
고 사장은 또 “고객의 생산성 및 가격, 이익을 고려하는 고객중심의 영업을 중시해 고객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방일렉트로닉스
신방일렉트로닉스(대표 박수환)는 99년 LTC(Linear Technology Corporation)와 한국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며 전문 반도체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신방일렉트로닉스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에 필요한 파워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LTC제품은 저전압, 저전류, 신속한 과도응답(fast load transient response)을 특징으로 한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위한 LTC제품군에는 LTC1705(Dual 2-Phase/150mA LDO), LTC1709-7(Mobile VID 버전), LTC3716 (Mobile VID/IMVP/2-Phase single), LTC1699 (SMBus VID 프로그래머스) 등이 있고 고전력 스탭 다운 DC/DC컨버터, 저소음 LDO 등이 있다.
박수환 사장은 “99년 LTC와의 계약 이후 명실상부한 전문 반도체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속한 시장정보, 품질, 납기, 기술,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고객만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영업에 있어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기 위해 4H(High performance, High quality, High accuracy, High reliability)를 강조했다.
박 사장은 “신방일렉트로닉스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기술과 신뢰, 진실을 파는 것이라는 공감대를 전사원이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정신으로 최적의 애플리케이션과 딜리버리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신방일렉트로닉스는 99년 LTC와의 계약이후 2000년 8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4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하반기 52억원의 매출을 기대해 올해 총 100억원의 매출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방일렉트로닉스는 디지털이 지배하는 현 시대의 이면에는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는 아날로그의 기술진보가 있었다는 인식아래 LTC가 아날로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보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SRAM, DRAM, EEPROM 등의 메모리, PLD 등 아이템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