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삼육대 창업동아리 엘라의 국토대장정

 서울에서 시작해 태백산맥을 넘어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9박 10일 동안 꿈과 패기만만한 젊은이들의 행진이 있었다.

 삼육대학교 창업동아리 ‘엘라(ELAH)’의 회원들이 그 주인공.

 성경에 나오는 작은 다윗이 거인 골리앗과 싸워 이겼다는 골짜기의 지명을 나타내는 엘라는 삼육대학교 경영정보학과 학생들과 이상엽 교수가 창립해 현재 5기까지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웹프로그래밍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애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국토대장정은 올해 참가인원 총 22명 중 남자 12명, 여자 10명으로 여학생이 절반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성공리에 끝마쳤다.

 이번 코스는 서울을 출발해 구리, 남양주, 청평, 가평, 춘천, 추곡, 양구, 원통, 설악산(백담사 입구), 간성, 거진, 통일전망대(고성)로 이어지는 총 312.5㎞ 행군이었다.

 2학년 정가영양은 “엘라 국토대장정을 통해 우리가 하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엘라 가족들이 더욱 소중해짐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인 1학년 강석희군은 “완주했다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동안 힘들어하는 친구를 돕지 못하는 내 자신을 돌아보며 이기적인 나를 반성하고 서로의 아픔을 함께하는 시간이 되어서 뜻깊다”고 말했다.

 엘라 회장 이동규군은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낙오하지 않도록 돕는 일”이었다며 “혼자 걷기도 힘든 행군에서 힘들어하는 친구의 무거운 배낭까지 들어주면 정말이지 어깨가 끊어질 것같은 고통에 휩싸인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도운 친구가 낙오하지 않고 열심히 걸어줄 때 기뻤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과 우정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세상의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예기자=이희준·연세대 irooo@formyroo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