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총장 정석종)가 오는 11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업하는 ‘디지털 스쿨’을 운영한다.
전남대 원격교육연수원(원장 김회수)은 9월부터 광주·전남지역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인터넷 무료연수를 실시하고 1만명 이상의 교사가 참여하는 교과과정별 수업을 개발, 11월부터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보충 및 자율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수원은 최근 교육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교육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격교육을 활용한 공교육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김회수 원장은 “공교육 신뢰회복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격수업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연수원은 우선 23일부터 컴퓨터·멀티미디어·인터넷교육 등 서비스를 개시하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50여개의 원격강좌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연수원은 한국휴렛팩커드·케이원시스템과 지난 12일 산학협정을 체결하고 각종 운영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남대의 ‘디지털 스쿨’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보충·자율학습과 예습 및 복습이 인터넷에서 가능해지고 특히 사이버공간에서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토론과 실험·탐구학습·프로젝트 중심 학습 등 한 차원 높은 수업이 가능해진다.
또 학생들이 사설 교습소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모든 교사의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어 사교육비 경감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교육문제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중등학생 66.6%가 과외수업을 받고 가구당 연간과외비는 292만원, 학생 1인당 연간과외비는 154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의 90.2%가 교사의 인터넷수업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