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리서치업체들 종합 e마케팅 지원 `영토` 확장

 인터넷 시장조사나 순위·사이트 분석 등에 주력해온 인터넷 리서치업체들이 인터넷 마케팅의 모든 분야를 지원하는 종합e마케팅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아르파넷·인터넷매트릭스·베스트사이트 등 주요 인터넷 조사업체는 그동안 쌓은 리서치 분석 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인터넷 마케팅 관련 컨설팅에서 사업 전략 수립, 웹 프로모션까지를 종합지원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 업체는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업체와 제휴해 시너지를 높이고 별도 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순위 조사업체 아르파넷(대표 김귀남 http://www.100hot.co.kr)은 삼성SDS와 제휴하고 단순히 순위 정보를 제공하던 데서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포털·금융·증권 등 국내 10개 분야 상위 사이트의 트래픽·접속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분석해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에서 마케팅 전략 수립, 프로모션까지를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 99년부터 인터넷 리서치사업을 벌여온 인터넷매트릭스(대표 이상경 http://www.internetmetrix.com)도 그동안 수집한 인터넷 관련 각종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매트릭스는 이를 위해 사업 분야를 크게 인터넷 인덱스·마케팅 리서치·인터넷 전략 컨설팅으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접속률·로그분석 서비스는 인터넷 인덱스 분야, 사이트 만족도를 비롯한 브랜드·서비스 조사는 마케팅 리서치 분야, 마케팅 전략 컨설팅과 사이트 구축 전략은 전략 컨설팅 분야에서 맡게 되며 이를 통해 종합적인 e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 현황과 관련한 각종 시장조사 전문 베스트사이트(대표 안승욱 http://www.bestcite.com)도 그동안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종합온라인마케팅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베스트사이트는 국내 대표적인 오프라인 리서치업체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데이터를 재가공하고 분석하는 마이닝작업을 벌이고 별도 컨설팅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클럽리치컴이나 넷밸류코리아 등 대부분의 사이트 분석이나 인터넷 시장조사업체도 단순히 인터넷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던 데서 벗어나 컨설팅·온라인 마케팅사업 전략, 프로모션을 종합지원하는 쪽으로 사업을 넓혀나가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귀남 아르파넷 사장은 “주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업체가 인터넷 비즈니스를 런칭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정제된 데이터와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웹사이트 분석이나 시장조사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이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