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전망
빔 프로젝트는 지난 96년 중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중국 빔 프로젝트 시장은 100%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97년에는 99.6%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99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숙단계에 들어서 104.2%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나타냈다. 2000년 들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성장률은 96%였다. 올해는 대부분의 빔 프로젝트 제품이 DSP기반으로 전환되면서 11만7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빔 프로젝트 시장이 급팽창세를 보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교육용·기업용 사용자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빔 프로젝트는 기업 사용자들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또 대학교와 중·소학교 등에서 전산화 교육장비, 멀티미디어 교육 장비로 활용을 늘리고 있다. 빔 프로젝트는 다양한 영상 주파수 포트를 갖고 있으며 증폭 효과와 화면 품질이 뛰어나다. 따라서 교육부문을 중심으로 빔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군대·항공 등 전문 부문에서 고급형 빔 프로젝트를 많이 채택하고 있어 대형·고급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외에 기업사용자들을 겨냥한 휴대형 빔 프로젝트도 선을 보이고 있다.
둘째, 정보기술(IT) 산업의 급부상도 빔 프로젝트 시장 성장의 견인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중국에서는 인터넷이 급부상하고 PC 및 부품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또 사무자동화(OA) 추이가 나타나 컴퓨터 주변기기, 특히 빔 프로젝트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셋째, 빔 프로젝트는 기타 외부 장비보다 이윤이 높다. 따라서 많은 외국 브랜드 제품들이 중국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중국의 렌샹(Legend)·진싱(金星)·훙허(鴻合) 등도 각축전에 가세하고 있다. 이같은 생산업체·판매업체들은 경쟁이 홍보와 판촉 행사로 이어지면서 시장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 시장 경쟁 가열
중국 빔 프로젝트시장은 잠재력이 크다고는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들의 규모를 갖자면 5∼7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필립스·샤프 등 외산이 독점하다시피 해오다가 최근 들어 72개의 외국 제품이 진입했고 여기에다 중국의 렌샹·오스·훙허·청화·진싱 등 중국의 5대 업체를 비롯한 40여개의 중소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 중국 국내산의 약진
지난해에는 오스가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을 개발, 생산하면서 외국 기술 및 생산에 의존하던 중국 빔 프로젝트 역사에 종지부가 찍혔다. 오스는 지난해 ASP-2100, ATP-3500, ATP-3150, ATP-3200, ATP-3100 등 5개 시리즈를 잇따라 내놓고 올해에는 멀티미디어 디지털 빔 프로젝트로 CPT-1000, CPT-1500, CPT-2000을 선보였다.
렌샹도 빔 프로젝트시장에서 CTX와 제휴를 맺고 천싱(晨星) 계열제품을 출시했다. 상하이 진싱은 ‘인포커스(INFOCUS)’ 생산라인을 도입, 자체 제품인 진싱 빔 프로젝트를 출시했다.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업체들이 빔 프로젝트 핵심기술을 확보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