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용어>디지털방송

 디지털 방송은 종전의 아날로그 방송과 달리 촬영에서부터 제작, 송출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고품위(HD)급 디지털 방송의 화질은 일반 아날로그 방송보다 5배 정도 좋다. 주사선이 보이거나 화면이 망가지는 현상도 거의 없다. 화면비도 16대9의 와이드 방식이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5.1채널 디지털 음향도 지원해 실감나는 음향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또 디지털 방송은 디지털 부호체계를 통한 시스템 통합(integration)과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동원한 이른바 미디어 융합(media convergence)의 핵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게 된 것이다. 또 대화형(interactivity) 기능이 가미되어 일방적이고 하향적이었던 방송 영역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 이른바 방송과 통신의 융합도 가능하게 된다.

 디지털 방송은 전송방식에 따라 우리나라가 채택한 미국방식인 ATSC와 유럽이 채택하고 있는 DVB-T, 일본이 채택하고 있는 ISDB-T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부터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본 방송에 들어가게 된다. 아직 TV와 세트톱박스 등 장비 가격이 비싸고 방송 콘텐츠 부족 등 문제가 있지만 지상파 디지털TV는 안방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 방송혁명의 총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