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 20일 KISTI 제3회의실에서 한국IBM(대표 신재철)과 2700만달러에 달하는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내년까지 고성능컴퓨팅 기술 및 생명공학지원센터를 국내에 설립키로 하는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계약체결과 업무협약에 따라 KISTI는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슈퍼컴퓨팅 응용기술센터를 보유하게 됐으며 생명공학 등 슈퍼컴퓨팅 응용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공동 협력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특히 슈퍼컴 3호기 도입이 완료되는 2003년께가 되면 KISTI 슈퍼컴퓨팅센터를 아태지역 국가들의 슈퍼컴퓨터센터와 연계, 활용범위를 세계무대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슈퍼컴 3호기의 성능은 초당 4조2000억회의 연산능력을 가진 4.24테라플롭스급으로 국내는 물론 아태지역 최대 규모며 지난 6월 기준으로 세계 2위의 성능을 자랑한다.
조영화 원장은 “선진국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슈퍼컴을 보유하게 돼 당당한 경쟁은 물론 차세대 첨단 응용과학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생명공학, 물리학, 화학, 유체 역학 등 자연과학 및 응용과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컴 3호기는 계약과 함께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가 올해 말 1차분 공급을 완료하고 늦어도 2003년초까지 최종 구축이 마무리 될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