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프로세서 30년>인터뷰-AMD코리아 박치만 사장

―AMD의 올해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전망하나.

 ▲AMD 본사의 정책상 시장점유율 전망치를 밝힐 수는 없으나 지난해 17%에 이어 올 1분기에 21.5%로 상승하는 등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기대만큼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사업영역을 기존 PC용 CPU뿐만 아니라 MP프로세서를 필두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CPU시장으로 확대하고 있어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PC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요를 촉진시킬 만한 특별한 전략이 있나.

 ▲신규PC의 수요는 침체일로에 있지만 기업·가정·PC방쪽에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초기구매와는 달리 2차구매시 PC에 대한 지식이 높아져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PC를 선호한다는 경향을 고려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AMD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고객 마케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파워유저들이 AMD를 선호하고 있어 고성능 이미지의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인텔과 벌이고 있는 고속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AMD의 전략은.

 ▲특허경쟁에서 이미 인텔을 따돌렸다. 지난해 AMD는 1055개의 특허로 전세계 12위, 반도체업체 중 2위의 성적을 올렸다. 797개 특허로 전세계 19위에 머물러 있는 인텔을 앞선 것은 AMD의 기술개발 노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이 가운데는 세계 최초의 구리공정기술, 특화된 저전력 기술인 AMD 파워나우 기술 등 다양한 성과가 녹아있으며 이는 추후 초고속 CPU 부문의 경쟁력으로 표출될 전망이다.

 인텔 인사이드 전략처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대고객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법도 있으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AMD는 적절한 홍보 및 광고전략을 구사하는 반면 기술개발 투자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으로 미래시장에 대비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