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중 방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방송 프로그램은 모두 19건으로 이 중 SBS가 단일 방송사로는 가장 많은 4건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의 ‘2001년 상반기 방송 프로그램 심의 현황’에 따르면 전체 징계 19건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SBS 4건, iTV 3건, MBC 1건 등 8건의 징계를 받았으며 KBS는 단 한건도 징계도 받지 않았다.
가장 많은 징계를 받은 SBS는 드라마 ‘순자’ ‘쇼 무한탈출’ ‘생방송 모닝와이드’ 등 4개 프로그램에서 협찬사 제품을 간접적으로 홍보하거나 선정적이고 비속한 언어를 그대로 방영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관계자 징계를 받았으며 이 중 ‘쇼 무한탈출’의 일부 프로그램은 중지명령을 받았다.
또 iTV는 ‘생방송 모닝데이트’와 ‘실제상황’ 등 3개 프로그램에 대해 사과와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프로그램공급업자(PP)의 경우 코미디TV와 CJ39쇼핑이 각각 2건의 징계를 받았으며 온게임넷·이벤트TV·리빙TV 등 나머지 7개 업체는 각각 1건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J39쇼핑은 ‘아름다운 변신’ ‘살림감각 프로감각’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의 효능을 과대표현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관계자 징계명령을 받았다. 반면 같은 홈쇼핑업체인 LG홈쇼핑은 한건의 징계도 받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징계받은 프로그램을 내용별로 보면 상품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광고하거나 효능을 과대선전, 징계를 받은 것이 총 9건에 달했다.
그러나 폭력성을 이유로 징계를 받은 프로그램은 단 한건도 없어 방송 프로그램의 폭력성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