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가 원자력 협력협정을 체결해 국내 기업이 우크라이나 원전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23일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과 우크라이나 원자력위원회 라쉬코비치 니그마툴린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연료에너지부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우크라이나 정부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은 원자력발전소,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원자력안전,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이용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또 양국은 한·우크라이나 원자력 공동위원회 및 실무협회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협의, 추진키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전 4기를 모두 폐쇄하는 데 따른 극심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체르노빌 사고 이후 건설이 중단됐던 2기 원전을 2005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협정으로 우크라이나 신규원전 건설사업 추진시 우리기업 참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전문가와 기술교류를 통해 선진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86년 4월 사고 이후 폐쇄된 체르노빌 원전 현장을 시찰하고 원전 해체작업에 우리측 전문가 지원 및 관련 기술정보 교류 등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