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http://www.interpark.com)가 23일 영화·만화·애니메이션·음악·e북·교육·운세·성인 등 8개 카테고리의 엔터테인먼트 및 성인 콘텐츠를 판매하는 콘텐츠몰을 오픈했다.
국내에서 쇼핑몰업체가 콘텐츠 판매에 나선 것은 인터파크가 처음이다. 인터파크 측은 일반 상품의 경우 마진율이 약 10% 선에 불과한 데 비해 디지털 콘텐츠는 30% 선으로 수익성이 좋은 데다 콘텐츠 유료화가 어느 정도 자리잡기 시작함에 따라 이용률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파크는 콘텐츠 서비스를 위해 하이텔 등 30여개 콘텐츠제공업체(CP)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교육과 e비즈니스·게임 콘텐츠로 확대 제공하는 한편 해외 및 모바일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성인 콘텐츠는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다양한 성인영화와 성인방송·성인만화 등의 콘텐츠를 확보했으며 미성년자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신용카드 성인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미성년자의 성인 콘텐츠 접근을 막기 위해 자체 모니터링 제도를 강화하고 삼진아웃제도를 도입, 공연윤리심의위원회·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으로부터 3회 이상 경고를 받는 CP는 바로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교육 콘텐츠의 경우 8월 중순부터 ‘배움닷컴’과 제휴해 개인학습 진도관리 시스템을 구축, 교육 콘텐츠를 특화해 강화할 방침이다.
결제수단으로는 신용카드·휴대폰·ARS 0600·인터파크 사이버캐시 모두 가능하며 이용자 편의를 위해 선불 개념의 ‘콘텐츠 이용권’과 직불 개념의 ‘바로결제’ 시스템도 함께 도입했다.
이기형 사장은 “인터파크의 기업대 소비자(B2C) 쇼핑몰 인프라와 노하우, 도서·음반·게임 등 인터파크가 갖고 있는 기존 전문파크들과의 시너지 효과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물류·배송비 부담이 없는 디지털 콘텐츠야말로 21세기 전자상거래의 고부가가치 핵심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인터넷과 초고속통신망의 폭발적 성장과 디지털 CP의 확산으로 국내 콘텐츠 유통시장 규모는 이미 1조원대에 이르렀으며 매년 50% 이상씩 성장해 2002년 2조2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