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첨단과학기술 연구 개발 현장을 직접보고 체험하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23일 각 출연연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경우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주부터 전국 초중고생들의 연구소 방문이 잇따라 이날까지 모두 6개팀 240여명이 연구소 내 전시관과 우주시험동 등을 견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측은 이런 추세라면 이번 여름 방학중 500여명이 연구소를 더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도 태양동산과 태양광분수대, 풍력발전기, 그린빌딩 등을 견학하려는 학생들이 늘어 200여명이 대체 에너지 개발현장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구상의 각종 광물과 암석, 화석 등 600여점을 전시한 지질 표본관을 학생들에게 개방, 1일 평균 50여명의 학생들이 관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최근 바이오 열풍을 반영하듯 1일 평균 40여명의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한국천문연구원도 천체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구소 현황을 미리 파악한 후 연구소를 견학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학생들의 이러한 열기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