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성데이터통합(VoIP) 시장에서 제너시스팀즈(대표 강용구·김우종 http://www.xener.com)의 기세가 무섭다.
제너시스팀즈는 회사 연혁이 1년 6개월에 불과한 새싹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넷츠고의 VoIP 게이트키퍼 수주 경쟁에 나서 시스코시스템스·스리콤·클래런트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을 밀어낸 바 있다. 이 회사는 또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cdma2000 네트워크 프로젝트에 참가, 영상 통신시스템을 공급키로 계약하는 등 국내 정상급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연구개발력의 산물인 데이콤에서 지능망(IN) 연구를 수행했던 인력과 대기업 통신분야에서 교환기 개발경험을 축적한 전문인력 30여명이 제너시스팀즈의 자산인 것이다. 이들은 관련분야에서 4∼12년 동안 경력을 쌓은 고급인력이다.
또한 통신망 구축 및 운영 부문에서 7, 8년차 경력을 가진 10명의 시스템엔지니어(SE)도 제너시스팀즈 약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 회사의 김우종 사장은 “게이트키퍼는 통신기술과 인터넷기술의 원활한 접목을 요구하는 첨단 하이테크 분야”라며 “지능망 및 교환기 분야에서 경험을 다진 제너시스팀즈의 연구개발 및 지술지원(시스템엔지니어) 인력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김 사장의 말처럼 게이트키퍼는 VoIP 통신시스템에서 일반 전화망의 교환기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로서 안정성·확장성·호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VoIP 서비스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신속한 기술지원 체계도 갖춰야 한다. 이같은 선결과제에서 제너시스팀즈가 경쟁업체들을 앞섰기 때문에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싸움 초반이다. 이제 겨우 몇몇 인터넷서비스프로바이더(ISP)들이 자체회선을 사용해 VoIP 서비스 준비를 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ISP에 따라 제너시스팀즈의 운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니인터뷰, 강용구 사장=“제너시스팀즈는 VoIP 관련 모든 제품을 만들 수는 있지만 대단위 설비와 자금을 요구하는 박스형 제품인 대용량 게이트웨이에 주력하지 않습니다.”
제너시스팀즈 공동대표인 강용구 사장(36)은 자사 제품과 충돌하지 않는 업체와 포괄적으로 제휴해 나갈 게획이다. 최근 VoIP 관련 장비 수주전이 컨소시엄을 기본조건으로 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중소 벤처기업으로서 무리한 도전보다는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대용량 게이트웨이에 주력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 사례로 제너시스팀즈는 시스코시스템스와 업무 제휴를 맺은 상태다.
강 사장은 대우통신교환기 연구원 출신이다. 현재 제너시스팀즈 연구개발팀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