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반의 고속무선멀티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4그레이에 이은 256컬러 휴대폰이 최근 국내외적으로 잇따라 출시되자 국내 무선인터넷업계가 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소 무선인터넷 콘텐츠 및 솔루션업체들은 컬러 휴대폰 출시가 본격화되고 액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조만간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컬러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캐릭터 다운로드 솔루션업체인 네오엠텔(대표 이동헌)은 아직 무선인터넷이 유선과 같은 동영상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캐릭터나 게임 쪽이 유리하다고 보고 현재 유료서비스 중인 ‘싸이’ ‘짱구’ 등 캐릭터 다운로드 솔루션의 컬러 모델을 조기 개발,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무선인터넷 플랫폼 ‘GVM’ 개발업체인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는 컬러 휴대폰 출시에 맞춰 현재 공급 중인 흑백 및 4그레이 게임의 컬러화를 마무리, 컬러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벨소리 다운로드 및 모바일 콘텐츠 개발업체인 에어아이(대표 성규영)도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콘텐츠의 컬러화로 승부할 계획이며 모바일 캐릭터업체인 캐럭터코리아·컴투스·엠조이넷 등도 컬러 콘텐츠 개발을 준비 중이다.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아이팝콘은 2그레이부터 4그레이, 256컬러까지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이미지 변환 및 에디팅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 최근 공급에 들어갔다.
이밖에 최근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들을 비롯해 새로운 무선인터넷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예고편·컬러 사진·폰페이지 등의 개발업체들도 컬러화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컬러 휴대폰 출시는 컬러TV의 등장에 따른 변화보다 큰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질은 물론 시장 판도까지 바꿀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녔다”며 “고가의 컬러 단말기 가격이 문제긴 하지만 앞으로 콘텐츠 및 솔루션 개발의 방향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컬러 동영상 휴대폰을 선보이면서 불붙기 시작한 LG전자·모토로라 등 국내외 단말기업체간 컬러 휴대폰 시장 경쟁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어 장차 컬러 휴대폰 가격 인하와 함께 무선인터넷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