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2000 1x 장비업계 북미 수출전선 `난기류`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초기 모델인 cdma2000 1x 북미 수출전선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세계 주요시장에서 cdma2000 1x 도입바람이 불면서 첫 cdma2000 1x 상용화 국가인 우리나라 장비 제조업체들의 시장선점이 기대됐으나 최근 미국시장에서 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 등 현지 기업에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미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PCS가 노텔네트웍스와 향후 3년간 10억달러 상당의 무선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지 전국망 사업자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가 cdma2000 1x 서비스를 위한 통신망 구축업체로서 루슨트테크놀로지스·모토로라·노텔네트웍스를 선택,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망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프린트PCS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이동전화단말기를 공급받아온 사업자로서 국산 cdma2000 1x 시스템 및 단말기 북미시장 확산의 교두보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스프린트PCS 이동통신망 진화작업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장비업체로 노텔네트웍스가 선택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참여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해 말 스프린트PCS에 2500만달러 상당의 cdma2000 1x 시스템을 공급했지만 그 사용처가 미국이 아닌 푸에르토리코였다. 삼성전자 장비의 미국 본토 진입이 요원한 가운데 변죽만 울린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여전히 스프린트가 미국 지역 PDA폰 수출창구”라며 “시스템보다 소비자 상품(이동전화단말기)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스프린트PCS를 비롯해 버라이존와이어리스에 대한 cdma2000 1x 시스템 공급을 적극 추진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측은 “올해 AT&T와이어리스를 필두로 버라이존와이어리스, 스프린트PCS가 속속 cdma2000 1x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장비 수주경쟁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며 “올 4분기부터 전면적인 수출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