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반도체장비업체들의 수주대출하비율(BB율)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6월의 BB율이 지난 5월 0.46에서 0.54로 소폭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매월 100달러의 제품을 출하한다고 가정할 경우 신규 수주는 54달러라는 뜻이다.
북미 반도체장비업계의 지난 4월 BB율은 0.42로 최근 10년내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5월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SEMI가 집계하는 BB율은 지난해 12월부터 0.99로 처음 1.0선을 밑돌기 시작했으며 1월에 0.80, 2월에 0.71, 3월에 0.59로 하락세가 지속돼왔다.
6월의 수주액(3개월 이동평균값 기준)은 7억500만달러, 출하액은 13억1000만달러로 5월의 수주액 수정치(7억1400만달러)와 출하액 수정치(14억9000만달러)를 못미쳤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75%와 42%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스탠리 마이어스 SEMI 회장은 “BB율이 5월에 비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수주액과 출하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장비는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주 세미콘웨스트 참석자들의 발언에 방향성이 결여돼 있었다는 점을 볼때, 수주 추세의 역전이라고 말하기는 망설여진다”고 덧붙였다.
마이어스 회장은 지난달 BB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북미지역 반도체장비업체들의 월간 출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려면 3∼4분기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