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29)전북 무주군

 ‘자연과 인간과 정보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문명도시 건설.’

 전북 무주군(군수 김세웅 http://www.muju.chonbuk.kr)이 내건 정보화 캐치프레이즈다.

 덕유산의 구천계곡과 칠연계곡의 무주리조트 등 천혜관광자원과 함께 인류의 대제전인 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로 자연과 인간이 서로 상생하는 ‘에코토피아’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그동안 행정 및 지역정보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온 무주군은 인터넷을 통해 민원을 처리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군정시책도 적극 반영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지난 97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군 홈페이지에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생활정보 안내와 관광객을 위한 지역 정보도 상세히 다뤄 지역 정보화 센터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식 정보화와 사이버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주민과 공무원의 정보환경을 조성화기 위해 e메일 이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메일서버 및 프로그램을 구축함으로써 e메일을 통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고 그만큼 행정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군은 평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무원 및 군민의 정보이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99년 4월부터 꾸준히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컴퓨터 길라잡이 등 정보화교육 표준교재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군이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은 농업정보망 확충을 위한 1마을 1PC 보급사업. 이를 위해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최초로 149개 마을에 PC를 보급했고 농한기에는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농민들의 컴퓨터 활용교육을 실시했다. 또 공공근로 인원이 직접 마을을 찾아가는 현장지도로 농업정보화에 대한 주민인식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펜티엄급 PC와 프린터·스캐너 등을 갖춘 군청과 안성면의 인터넷 카페 역시 주민의 정보화 접근기회를 쉽게 함으로써 디지털 평등사회 구현의 정보샘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군은 이러한 지역 정보화와 함께 행정 정보화 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공무원 1인 1PC 보급을 완료했으며 내년에는 노후 PC를 모두 교체해 웹 기반의 인트라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군은 또 지난해 말 구축 완료된 행정정보통신망을 통해 군청과 읍·면간 업무별로 분산된 통신망을 하나로 통합운영하고 LAN 회선도 9.6Kbps에서 384Kbps로 증속시켰다.

 이와 함께 민원처리 인터넷 공개시스템을 구축해 정보자원의 공동활용 및 지방행정체계의 획기적 개선으로 행정업무 수작업 탈피와 불필요한 증명서류 발급을 크게 줄였다. 이는 원·논스톱 민원서비스 처리와 함께 지역주민들에 대한 밀착정보서비스 제공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군은 오는 9월 컴퓨터와 전산망을 이용, 신속하고 질 높은 사이버 민원서비스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무인민원발급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불필요한 결재대기시간을 단축하고 행정능률 향상 및 종이 없는 사무실 환경 조성으로 10월부터 전자문서유통시스템을 이용한 전자결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무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인터뷰:김세웅 군수

“자연환경과 관광산업을 지역발전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정보화 사업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김세웅 무주 군수는 “현재 군정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지역적 한계성을 탈피하고 생태문명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보화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생태문명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수립하는 동시에 홈페이지 확대운영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아이템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무주는 인구와 경제적 여건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불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오히려 풍부한 자연자원 등 차별화된 군의 특성을 살린다면 세계속의 무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이버상에서도 무주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반딧불축제와 동계 올림픽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보화가 성공하려면 공무원과 주민들간의 원활하면서도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며 “주민 정보화 교육을 확대하고 공무원들도 행정정보화를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