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으로 승부하는 웹에이전시가 늘고 있다. 디자인·솔루션·컨설팅 등 주요 사업 분야 중에서 한 분야에만 집중하거나 특정 시장만을 겨냥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신생 또는 후발업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홍익인터넷·클라우드나인·클릭 등 기존 웹에이전시들이 디자인부터 솔루션과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전문성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대비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신생 이노다임(대표 서재익 http://www.innodigm.co.kr)은 디자인 전문 웹에이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 인력이 전체의 80%에 달하는 등 디자인 전문 웹에이전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오프라인 디자인 회사와 다른 웹에이전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한 분야를 보완해가고 있는 것도 이 회사만의 특징이다. 이 회사는 또 단순한 웹 사이트 디자인에서 비디오·영상·캐릭터 디자인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삼성이 투자해 관심을 끈 오픈타이드(대표 유봉환 http://www.opentide.com) 역시 올해 종합 웹에이전시에서 컨설팅 기반 회사로 새롭게 사업 방향을 정립했다. 오픈타이드는 삼성SDS 등 삼성의 다른 계열사와 적극적인 공조 체제를 구성해 국내 업체가 취약한 컨설팅 분야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예스네트(대표 이응진 http://www.yesnet.co.kr)도 농업 분야 e비즈니스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농업 부문 전문 컨설팅 업체 이지팜과 제휴했다. 예스네트는 이미 경기도청 주관 경기도 우수농산물 사이버농장 재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이 분야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퓨처그룹(대표 최정훈 http://www.futuregroup.co.kr)도 금융 전문 웹에이전시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동부화재·금융결제원·한빛은행·동부증권·신한은행·삼성증권 등 금융권 프로젝트를 거의 수주할 정도로 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관심이 높은 모바일 분야를 겨냥한 무선인터넷 전문 웹에이전시도 등장했다. 언와이어드코리아(대표 이근수 http://www.unwiredkorea.com)는 지난달 모바일 에이전시사업에 필수적인 통합 솔루션 ‘UK 모바일 솔루션’를 출시하고 모바일 에이전시사업에 뛰어들었다. 언와이어드코리아는 모바일 에이전시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무선인터넷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웹에이전시 시장에 뛰어든 삼테크아이앤씨(http://www.samtechic.co.kr)가 패션·의류 분야의 e비즈니스사업으로 특화해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새내기 웹에이전시를 중심으로 전문화로 승부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웹에이전시 전문분야 공략 현황
업체 = 전문분야 = 주요 프로젝트 수주·개발 현황
삼테크아이앤씨 = 패션·의류 = ‘e패션 2001 패키지’ 개발
언와이어드코리아 = 모바일 = ‘UK 모바일 솔루션’ 개발
이노다임 = 디자인 = 오프라인 디자인회사와 제휴
퓨처그룹 = 금융 = 한빛은행·신한은행·삼성증권 수주
오픈타이드 = 컨설팅 = 컨설팅 인력 대거 보강
예스네트 = 농업 = 이지팜과 제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