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의 홈쇼핑 프로그램공급업자(PP)로 기존 사업자인 LG홈쇼핑·CJ39쇼핑과 신규 사업자인 현대홈쇼핑 등 3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위성방송 채널구성위원회는 25일 1차 선정에서 유보된 PP 중 홈쇼핑을 비롯한 어린이·특수영화·사랑의 채널 등 4개 분야 6개 사업자를 추가 선정, 발표했다.
어린이·특수영화(무협) 부문에서는 각각 단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던 대교네트워크·씨넥서스가 예상대로 선정됐으며 중앙방송·열린방송·피플앤미디어 등 3개 사업자가 경합했던 소비자 채널은 재심사 결과 적합한 사업자가 없어 타 장르 채널로 대체 선정키로 했다.
또 당초 위성방송이 자체채널로 운영할 예정이었던 사랑의 채널은 1차 선정시 실버·장애인·노인복지 등 유사 장르로 신청한 다수 사업자 중 건강위성방송(헬스스카이TV)을 선정했다.
이번 추가 선정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홈쇼핑 채널이 3개에 그쳤다는 점이다.
당초 위성방송은 사업성을 고려해 계약조건만 맞는다면 5개 사업자를 모두 뽑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선정 배경과 관련해 위성방송 관계자는 “농수산방송의 경우 자본금이 불충분하고 농수산 유통이 원활할지도 의문이었으며 우리홈쇼핑은 정관변경 등 불안한 출발을 보여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송출수수료는 케이블TV와 비슷한 수준인 채널당 매출액의 2% 내외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에서 탈락한 우리홈쇼핑·농수산방송은 케이블TV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여 케이블TV 시장에서 홈쇼핑 채널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소비자 채널은 1차 선정시 미비했던 공공성 보완을 요구했으나 주주 구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이를 보장할 만한 장치가 없어 결국 선정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방송은 이번 추가 선정에 이어 농어민·기독교·소비자 채널 대체 채널 등 3개 채널에 대한 후속 선정 작업도 다음 달 초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기독교 채널의 경우 위성방송 측이 사업계획서를 검토하는 것만으로 선정하기에는 부담감이 크다고 판단, 교계 대표자들을 채점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농어민 채널은 사업자들이 통합작업을 완료하기로 한 이번주까지 결과를 지켜본 후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비자 채널과 마찬가지로 타 장르 채널로 대체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채널을 대체할 채널은 PP와의 개별 협상 결과를 고려해 정보 장르에 국한하기보다 탈락 사업자가 나온 장르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심사는 지난 1차 선정과 마찬가지로 위성방송이사회 내 채널구성위원회 산하 심사위원회에서 외부 4인·내부 3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서 이루어졌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