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은 기존 TV에 못지않은 콘텐츠의 질과 양을 가지고 부지런히 틈새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결 못한 숙제가 있다. 바로 조그만 화면창이다. 확 트인 TV 화면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인터넷방송이 호소력을 갖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클래식 전문 인터넷방송 조이클래식(http://www.joyclassic.com)은 리얼플레이어나 윈도미디어플레이어 같은 스트리밍 미디어가 구현했던 화면창의 무려 8배나 큰 화면을 서비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이클래식은 퀵타임 프로그램을 채택해 스트리밍이 아닌 다운로드 방식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고화질, 대화면을 제공한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 조이클래식을 즐기는 첫번째 요령이다.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별 어려움없는 요구인 셈이다.
조이클래식은 유명 클래식과 클로스오버 음악을 영화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레임’, 공연·문화계의 뉴스와 정보를 전하는 ‘더 판’, 추천 음반을 소개하는 ‘조이CD’ 등 3개 채널로 구성돼 있다.
감상 채널인 ‘프레임’에선 엔리오 모리코네, 존 윌리엄스, 제임스 호너 등 영화음악 작곡가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뉴스 채널인 ‘더 판’에선 소프라노 조수미의 1회 출연료가 8만달러에 이른다는 소식이 네티즌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클래식 명음반을 소개하는 조이CD 채널에선 귄터 반트 지휘의 베토벤 교향곡 1, 2번 작품집과 장영주 바이올린 소품집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온라인 음악 강좌 ‘콘서바토리’도 갖고 있다. 예술의 전당 음악자문위원인 원로 음악평론가 한상우를 학장으로 권마리, 김대진, 배익환 등 10여 명의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강의를 맡고 있다. 콘서바토리는 사이버로 강좌를 듣는 강의실 ‘오렌지 클래스’, 회원간 정보 교류의 장인 ‘오렌지 포럼’, 자유로운 의견 수렴 및 관련 프로그램 다운로드가 가능한 ‘학생회관’, 음악사전·음악감상실·악보 등이 구비된 ‘음악도서관’ 등을 갖추고 음악을 배우려는 네티즌을 돕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