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 한편이 선보인다.
SBS가 8월 1일부터 방영하는 드라마스페셜 ‘수호천사’(수·목 밤 9시 55분)는 험난한 세상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돈과 권세보다는 진실한 사랑이 수호천사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아출신 미혼모, 유흥업소 마술사를 따라 전국을 떠도는 사생아, 나이트클럽 웨이터 등 우울한 성장과정을 거쳤지만 낙천적으로 세파를 헤쳐나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극의 중심 줄거리다.
여기에 대기업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오직 권세만을 좇는 젊은이들간의 암투가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보육원에서 같이 자란 언니의 4살짜리 아들을 혼자 키우며 사는 미혼모 아닌 미혼모 ‘정다소’ 역은 송혜교가 맡는다. 가을동화의 청순가련형 소녀에서 호텔리어의 당돌한 회장 딸로 거듭 연기변신에 성공한 송혜교가 억척스럽고 활달한 ‘어린 엄마’ 역도 훌륭하게 소화해낼지 기대된다.
송혜교의 상대역인 김민종은 대기업 회장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모르고 삼촌(장항선)을 따라 떠돌이 생활을 하는 하태웅 역을 맡아 연기한다.
붉은색 머리가 파격적인 김민종은 의리에 죽고 사는 인간미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
연예계 최고의 터프가이 김보성이 하태웅의 절친한 친구 오순동으로 출연하며 코믹 연기자로 익숙한 윤다훈이 잔인하고 비정한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클럽 마술사 장항선의 마술솜씨나 이미영·최재원·김승욱 등의 감초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미스터Q’ ‘토마토’ 등 젊은 감성에 맞는 톡톡 튀는 대사와 참신한 스토리 전개로 인정받고 있는 이희명 작가와 감각적 영상을 추구하는 김영섭 PD가 호흡을 맞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