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5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수출회복 비상점검 및 대책회의’에 참석,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제품 수출과 전자무역 활성화 지원을 통해 최근의 수출감소세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장기적으로 수출을 좌우하는 것은 기술이 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산학연 합동으로 연구·개발(R&D)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IT·BT·NT·ET 등 신기술을 전통산업에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을 비롯해 무역협회장, 수출보험공사 사장과 일선 무역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 벤처업계 대표로 참석한 티페이지 김명재 이사는 “중소·벤처업체의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등 디지털상품 분야 수출에 애로가 많다”며 “이들의 해외시장 개척시 KOTRA가 종합상사 등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을 입체적으로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칠두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입은행을 통해 이달부터 SW 수출업체에 각종 무역금융 혜택이 돌아가도록 포괄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KOTRA내 ‘벤처기업지원센터’란 전담부서를 설치, SW·게임·애니메이션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올 하반기 미국 등지에 시장개척단을 두차례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종합상사와 연계문제에 대해 “삼성·LG 등 5개 종합상사가 23개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수출토록 하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창우 글로벌커머스협회장은 전자자금이체법·전자어음법 제정 등 전자거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또 “전자무역 중개기관과 e트레이드센터 건립 등에 관한 세부지침을 조속히 확정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무역환어음 제도 등은 우리에게만 있는 독특한 환경임을 감안, 시간을 갖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전자무역 중개기관 및 e트레이드센터 건립과 관련해서는 “현재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e트레이드센터 건립예산은 이미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 장관은 “최근 산자부는 내부적으로 부처명을 ‘Ministry for Enterprise(기업을 위한 부처)’로 바꾸는 등 일선 업계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역업계의 애로사항을 기탄없이 건의해 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