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해외 벤처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이 연내에 처음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25일 6억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해외 벤처프라이머리CBO 발행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기술신보는 다음달말까지 재경부 및 기획예산처, 중기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올해안에 해외 벤처프라이머리CBO를 발행, 벤처기업들이 해외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 벤처프라이머리CBO는 3억달러씩 1, 2차로 나뉘어 발행될 예정이며 다음달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오는 9월쯤 주간사 선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이 CBO 판매는 기본적으로 미국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해외 벤처프라이머리CBO의 발행은 올해 처음 도입돼 벤처업계의 관심을 모은 벤처프라이머리CBO와 기본적으로 같은 형태며, 판매시장이 해외란 점이 다르다. 따라서 기술신보는 이번 해외 벤처프라이머리CBO에 대한 풀의 안정성을 위해 일정 신용등급(BB)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율의 발행금리(10.3%)로 인해 우수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진공의 후순위 채권인수를 통한 발행금리 인하(0.5%P)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설비투자 기업에 대한 우선 지원도 검토중이다.
기술신보는 벤처프라이머리CBO 보증 선정기업 및 각종 기금선정 우량기술기업 등 우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해외 기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술신보는 오는 10월중 미국 LA와 뉴욕에서 개최예정인 1차 IR 참석 대상 기업 15개사를 지난달 28일 최종 선정했다. 해외 벤처프라이머리CBO 및 해외 IR를 계기로 국내 벤처기업들이 국제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유태욱 기술신보 자산유동화팀장은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해외 벤처프라이머리CBO를 통해 국내 벤처업계에 대규모 해외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