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벤처지원 포럼]주제발표:코스닥 시장의 새 질적 심사기준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평가센터 양영석 박사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등록심사기준 개발은 코스닥시장이 외형적으로는 벤처기업 중심시장을 표방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기술력 등 미래성장성이 우수한 벤처기업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런 비판은 코스닥시장의 등록심사기준이 지나치게 과거경영과 재무상황 중심으로만 구성돼 있어 벤처기업 등록심사기준으로 충분하지 못하고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재무상황 등이 대부분 심사에서 면제되어 뚜렷한 기준없이 피상적인 요건에 의해서만 등록심사가 이뤄져서 심사의 투명성과 일관성 확보가 미흡하다는 논란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등록심사기준 개발은 새로운 질적 심사기준을 개발하는 문제로 귀결됐다. 이는 벤처기업들이 업력은 짧지만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성장성은 높아 과거 재무적 성과의 검증은 충분하지 못한 데 반해 예견되는 미래실적은 우수한 그룹들이라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질적 심사기준 개발은 기술력 등 벤처기업들이 자신의 미래성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지표를 질적 심사 항목으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기술력 등 미래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미래가치를 산정하는 모델보다는 투자자들이 그러한 판단을 할 수 있게 충분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체계 구축과 벤처기업이 향후 계속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판단자료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뒀다.

 세부적으로는 △벤처기업의 미래성장성을 대표하는 항목개발 △질적 심사 항목간 심사 우선순위 결정 △질적심사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목표 정보수집 및 가공 인프라 구축 등에 역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심사항목을 시장성·수익성·기술력·경영·재무 등 5개 대분류로 나눴으며 대분류에 맞는 각각의 중분류와 소분류 항목을 제시했다. 또 기업별 심사 차별성 마련을 위해 벤처기업의 경우 기술력, 일반기업의 경우 수익성에 심사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한편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퇴출기준 마련 △IPO 관련 등록 시스템 구축 중장기 계획 수립 △다양한 각도의 기술력 평가 △최고경영진의 역량 평가 △실사기준 강화 △시장관점에서 접근하는 M&A활성화 △사업계획서 검증 △미래추정치에 대한 검증 △공모자금 사용 감시 등의 문제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될 측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