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상 사이버교육 전문업체들이 학부모들의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이버교육 환경에서 특히 부족한 학습 강제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학부모에 필요한 정보와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묘책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움닷컴·와이즈캠프·에듀빅닷컴 등 어린이 대상 사이버교육업체들은 초등학생의 사이버학습 동기 유발이 부모들의 강제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보고 부모들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이버교육 포털 배움닷컴(대표 임춘수 http://www.baeoom.com)은 유아 대상 교육 코너인 ‘배움키즈’에 엄마들을 위한 ‘맘스클럽’을 개설, 운영 중이다. 이 클럽은 엄마들을 위한 커뮤니티로 이를 통해 엄마들이 자녀 교육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등학생 대상 인터넷 학습지 와이즈캠프(대표 이대성 http://www.wisecamp.com)는 어린이 독서교육 전용 ‘캠프도서관’ 코너에 ‘엄마방’을 개설했다. ‘엄마방’은 다양한 읽을거리와 함께 가족나들이 추천 장소·건강·미용·다이어트 등 엄마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정보제공 창구다.
초등학생 수학교육 전문 매쓰탑(http://www.mathtop.com)을 운영 중인 에듀빅닷컴(대표 김준희)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모토로 월 1회 이상 정기적인 교육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학습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자녀들의 학습 진척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에듀콜(Educall)’ 서비스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특히 학습 강제성을 보완해주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사이버교육 전문업체 에뛰디앙(대표 임효준)은 정해진 학습을 마치지 않고서는 인터넷 접속과 각종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원천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공급, 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또 자녀의 학습 진척 상황을 부모에게 전달하고 협의할 수 있으며 부모가 자녀에게 보낸 메시지를 학습 전에 읽게 함으로써 자녀와 부모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에뛰디앙 측은 부모 중 한 명이 반드시 자녀와 함께 회원 가입을 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며 오는 8월 1일부터 ‘열시미(http://www.yulsimi.com)’ 사이트를 통해 유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준희 에듀빅닷컴 사장은 “학부모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업계의 노력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업체들이 어머니보다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이 활발하고 신용카드 결제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한 30∼40대 아버지들을 위한 부가서비스도 고려해볼 때”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