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내 정보기술(IT) 분야 종사자들은 ‘ebXML’이 차세대 인터넷 기반 전자상거래 데이터교환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전자거래진흥원과 공동으로 IT업계 임원급 관리자 및 개발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XML과 차세대 프레임워크 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6.9%가 ebXML을 향후 전자상거래 표준으로 꼽아 이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과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로제타넷, eCo, 비즈토크 등 지난 98년 이후 전자상거래 국제표준으로 거론돼 온 각종 프레임워크는 ebXML을 중심으로 편제될 전망이다.
ebXML의 적용이 유망한 분야에 대해 응답자의 40%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를 우선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모바일(19%), 콘텐츠(14%), 기업대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10%) 순으로 조사됐다.
ebXML에서 관심있는 분야로는 메시징(25.3%) 부문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레지스트리&레파지터리(RR)가 17.6%, 비즈니스프로세스(BP)는 17.1%, 트레이딩파트너(TP)가 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ebXML에 대한 관련 업계의 큰 기대와는 달리 해당 정보와 트렌드에 대한 지식은 전문 개발자들조차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bXML에 대해 ‘안다’ 또는 ‘잘 안다’는 응답은 전체 조사대상의 16.5%에 불과했으며, ebXML 규격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23.6%에 그쳤다. 관련 프로젝트의 수행경험 역시 78.4%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ebXML 관련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사항은 ‘자료부족(41.8%)’이었으며 ‘개념정립의 어려움’을 호소한 응답자들도 23.4%나 돼 ebXML에 대한 정보취득과 전문교육 부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KTNET 최학열 전임연구원은 “ebXML이 국내 IT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전반적 지원 인프라가 부족해 향후 관련 핵심기술을 외국업체에 의존해야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KTNET은 ebXML을 기반한 핵심기술 플랫폼인 ‘GXML Hub(글로벌 XML 허브)’ 시스템을 구축, 글로벌 전자무역 서비스 제공을 위한 ebXML 등록저장소를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