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5일 메모리칩 가격이 올해 말께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의 기자회견에서 “메모리 칩 가격이 최저점에 와 있다”면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한 연말께 반도체 부문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파스쿠알레 피스토리오(Pasquale Pistorio)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장이 최근 3분기에 칩 가격이 최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주력제품시장이 대체로 침체돼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나 고품질 및 첨단제품에 대한 생산력과 디자인력 덕분에 2분기에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 침체기에 삼성전자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반도체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메모리 칩 생산설비가 완전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전화단말기시장에서의 우세는 CDMA에 기반을 둔 이동전화 인프라를 잘 갖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부회장은 이밖에 매출을 올해 400억달러에서 2005년까지 80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제조과정에서 중간단계를 아웃소싱하고 홈 컴퓨터 네트워크 관련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