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장비업체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앞다퉈 공장이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전을 마무리하거나 이전을 준비중인 업체가 7개사를 넘어서고 있는 것.
남동공단에 신공장을 마련, 이전한 두손산업의 손인곤 사장은 “현재 국내 PCB업계의 설비투자는 거의 중단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이럴 때는 무리한 영업보다는 호황을 대비한 투자가 더욱 효과적이라 판단, 정면기·부식기 등 습식형 PCB 생산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식 라인을 구축했다”고 공장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클린머신 생산업체 정인교역(대표 박정수)은 최근 인천 경서동에 2층 건물의 클린머신 전용 생산공장을 마련했으며, 노광기사업에참여한 옵티비전(대표 정해선)도 최근 양면자동노광기를 본격 생산하기 위해 시화공단에 건평 1157.1㎡ 규모의 2층 공장을 마련,입주했다.
건식 PCB 생산장비 전문업체 한송하이테크(대표 신문현)는 최근 사세확장 차원에서 현 반월공단 공장 옆 공장을 매입,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증축공사를 진행중이며 다층인쇄회로기판(MLB)용 자동적층장비 전문업체 남영기계(대표 백남헌)도 시화공단에 건평 1983.6㎡ 규모의 현대식 2층 공장을 마련, 다음달 말께 이전할 계획이다.
PCB용 라우터 생산업체 세호로보트산업(대표 김세영)은 임대공장이던 인천 부평공장에서 나와 시화공단에 자체 공장을 마련해 입주할 예정이며, 습식 PCB 생산장비업체 SMC(대표 이수재)도 2년 전 마련한 남동공단 공장을 정리하고 인근에 새로운 공장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