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업단지 구축사업이 중소기업들의 e비즈니스 환경조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0일 개통한 반월·시화 디지털산업단지 포털사이트인 코딕(http://www.kordic.net)은 한달반 만에 입주 중소기업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코딕은 개통 때보다 130개사가 추가로 회원으로 가입, 현재 523개로 늘어났으며 일반 개인회원도 849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접속건수는 8200건로 회원들이 하루 평균 200여건에 이르는 각종 조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총 6600건을 기록한 제품정보로 코딕에 올라있는 제품의 홍보효과가 기대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딕은 전자상거래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범운영중인 공동구매의 경우 복사용지, 프린트카트리지 등 기업소모성자재(MRO)부터 책상 등에 이르기까지 구매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60개 회원사에서 5차례에 걸쳐 총 37개 품목을 시중가보다 평균 28.9%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50개 코딕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원사들은 코딕을 기업경영관련 종합정보 제공과 전자상거래 기반환경을 구축하는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검색이 다소 불편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콘텐츠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전용선 미흡 등 인터넷접속환경이 충분치 못하다는 불만이 높았다.
디지털산업단지사업을 담당하는 권평오 산업자원부 과장은 “코딕은 세무·회계·기술·입지·자금·교육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방대한 자료를 갖추고 대학교수진 380명과 법률·세무·경영 전문가 80명이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며 “상대적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콘텐츠개발에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개통할 디지털산업단지 포털사이트에 지역별 콘텐츠 및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단지입주업체들에 초고속통신망을 보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