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에 관한 국내 기술특허를 보유중인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 http://www.mpman.com)이 특허권 발효를 밝힌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로열티 협상에 성공했다.
엠피맨닷컴은 최근 MP3 CD플레이어 ‘나파(NAPA)’를 수입판매중인 지누코퍼레이션(대표 최우진 http://www.jinu-corp.com)과 특허 로열티 협상을 매듭지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상타결로 엠피맨닷컴은 2개의 특허에 대한 기술사용료 각 1.5%씩을 모두 합친 3%의 특허료를 지누코퍼레이션측으로부터 받게 되며 특허기술에 대한 출원이 공개된 시점에서부터 현재까지 수입판매분에 대해서 수입가격(FOB) 총액의 3%를 현금으로 받게 된다.
지누코퍼레이션측은 특허료 지불 이후에는 제품 하자에 따른 일대일 교환 물량을 제외하고 추가수입을 당분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고 판매된 물량도 그다지 많지 않아 엠피맨닷컴이 받게 되는 금액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통해 그동안 특허료 협상을 고려해왔던 일부 업체의 행보를 앞당기고 다른 업체들과의 특허료 지급비율에 대한 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엠피맨닷컴측이 디지털웨이와 현원에 대해 낸 생산 및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피맨닷컴측은 “이번 특허료 협상 타결은 앞으로 이어질 특허료 협상 릴레이의 신호탄”이라며 “특허무효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특허료 협상에 조만간 응하게 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엠피맨닷컴은 지난 1월과 3월 ‘MPEG 방식을 이용한 휴대용 음향재생장치 및 방법’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휴대용 MP3플레이어’로 특허권을 등록한 후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 50여곳에 실적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디지털웨이와 현원에 대해서는 생산 및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