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미만의 저금리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5월중 은행대출(신규취급기준) 가운데 연리 8% 미만의 대출비중이 중소기업 58.6%, 대기업 54.7%, 가계 39.1%의 순으로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금리면에서 가장 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금리에 연리 3%의 한국은행 총액한도 대출자금 등 저리자금 지원분이 포함돼 있는데다 외환위기 이후 부실 중소기업이 상당수 정리됨에 따라 신용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와 올 4∼5월의 은행대출 추이를 비교해 보면 8% 미만 저금리 대출비중이 대기업과 가계대출은 각각 30.4%포인트, 35.9%포인트 크게 늘어났으나 중소기업대출은 5.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의 경우 이미 지난해에 저금리 대출비중이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비중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며 “은행들이 안정성 높은 우량 대기업대출과 주택담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저금리 경쟁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