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전매장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최근 현대·롯데 등 주요 백화점들이 밝힌 하반기 정기 상품계획(MD:Merchandising) 개편 방향에 따르면 가전매장을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매출 시너지 효과를 국대화하고 전문매장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 같은 전략은 양판점·할인점 등의 성장에 밀려 지난해부터 고급·대형·외산가전을 집중적으로 늘리며 가전매장 차별화에 노력해온 백화점들이 저비용 고효율을 목표로 매장을 재구성, 더욱 차별화된 이미지와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대표 이병규)은 매장 효율 확대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 중심으로 가전매장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본점의 경우 식기매장을 축소하고 대신 가전매장을 약 33.06㎡ 넓혀 수입 세탁기 브랜드 ‘지멘스’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또 무역센터점은 필립스·브라운·내쇼널·물리넥스 등 4개 브랜드를 각각 독립 코너로 편성, 상품 보완 및 브랜드 특성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소비자들의 백화점 가전제품 구매 경향이 제품 위주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동종 브랜드 제품을 한 데 모아 고객이 보다 쉽게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전문매장의 이미지도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신촌점의 경우 JVC를 새로 입점시켜 수입 오디오 부문을 보강했으며 전점의 매장 개편을 8월 중순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대표 이인원)은 지난 5월 잠실점에 JVC 단독 매장을 설치한 데 이어 다음달 파나소닉도 단독 매장으로 꾸며 브랜드 중심 판매 전략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99년 소니 브랜드를 전점에 단독 코너로 꾸며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소니 매장에서 99년 설치 당시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월 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분당 삼성플라자도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제품 위주로 고효율 정책을 본격 실현해나간다. 기존 1058㎡ 규모의 가전매장을 397㎡로 대폭 축소하고 주력상품 중심으로 판매를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중화된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전편 개편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제품은 과감히 철수시키기로 했다. 또 매장 구성을 제안 매장 형태로 운영, 제품 나열식이 아닌 패키지 형식의 전시형으로 꾸며나갈 예정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