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서 `전략구상` 골몰

 회사직원을 대상으로 조직강화와 하반기 전략공유를 위한 벤처기업들의 워크숍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로커스·넥서브·시큐어소프트·유진사이언스·퓨처테크 등 상당수 벤처기업들은 이달들어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잇따라 개최, 상반기 경영실적 평가 및 하반기 비전 공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행사는 국내외 기업환경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전사적으로 위기의식과 대응전략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변화가 많은 벤처기업의 특성상 조직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별도의 휴가를 내주지 못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m)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에서 전 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회사 창립 11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물론, 올초 단행한 사업조직 개편에 따른 조직간의 문제점 등을 교환하고 불투명한 하반기 기업환경에 따른 로커스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LGEDS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넥서브(대표 오병기 http://www.nexerve.com)는 지난 14일 전직원과 가족들과 함께 워크숍을 개최했다. 창립 1주년 행사와 함께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서 넥서브는 직원 승진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의 회사 발전상황과 하반기 목표를 함께 한 가족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또 이 회사가 전사적자원관리(ERP) 교육을 실시한 동구여상의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급 지급 및 채용식도 진행됐다.

 보안전문업체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http://www.securesoft.co.kr)도 지난 13일 팀장급 이상 직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예심통과 후 ‘고객만족’을 최우선의 기업 비전으로 삼고 각 본부 및 팀의 업무 분장과 프로세스 등 전체적인 조직혁신에 나섰다.

 바이오 벤처기업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 http://www.eugene21.com)는 이달 초 경기도 파주에서 마케팅팀 워크숍을 가졌다. 전문 마케팅팀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점을 감안, 부설연구소·기술기획팀·생산본부 등 사내 주요 부서의 담당자가 동참하도록 했다. 이 자리에서 출시제품의 상반기 성과와 과제를 논의하고 하반기 생산·운영·유통·광고 등에 대한 전략회의를 가졌다.

 인터넷빌링 전문업체 퓨쳐테크(대표 이상원 http://www.futec.com)는 다음달 3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에서 전직원이 참석, ‘비전 2003’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열어 상반기 실적 분석 및 하반기 전략을 평가하고 2003년까지의 중기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래프팅 등을 통한 극기훈련과 외부기관을 통한 정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