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이 송신자가 제공하는 정보(URL)를 통해 해당 사이트에 바로 접속, 다양한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는 ‘왑푸시(WAP Push)’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서비스에 나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KTF와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이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왑푸시는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왑푸시’란 기존의 단방향 전송에 그치던 단문메시지서비스(SMS)와 달리 용량이 크고 URL을 첨부한 양방향 형태의 메시지 전송과 사이트 검색이 가능한 최첨단 신종 서비스다. 왑푸시는 또 무선인터넷 광고와 전자할인쿠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시장을 선점해온 필링크를 필두로 인포뱅크·인포허브·버추얼텍·모바일스톰·슈어엠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업체들이 이동통신 3사 등을 대상으로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에 왑푸시 솔루션 ‘PPG(Push Proxy Gateway)’를 구축한 필링크(대표 우승술)는 이 제품을 올 연말 서비스 계획을 세운 KTF·LG텔레콤 등에도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PPG’는 왑포럼에서 제시한 아키텍처를 지원하고 푸시 사용량 측정과 고객관계관리(CRM) 관련 모바일 마케팅 전략 수립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업체 인포뱅크(대표 박태형)는 지난 5월 SMS 기반으로 URL을 전송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KTF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인포뱅크는 이어 현재 LG텔레콤에도 이를 제안한 상태며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오프라인 기업 고객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버추얼텍(대표 서지현)도 최근 왑푸시 기반의 유무선 메시징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동통신서비스·유통·전자상거래 분야 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이 솔루션을 ICQ·MSN 등과의 호환성을 갖추고 인트라넷 솔루션에 적용한 기업용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스톰(대표 이종원)은 휴대폰을 통해 동영상 배너는 물론 티켓·쿠퐁 등 각종 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솔루션 ‘MMS(Mobile Multi messaging Service)’를 개발하고 무선인터넷 및 포털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밖에 무선인터넷 토털솔루션업체 유니위스가 첨부파일 읽기와 URL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 메일 솔루션 ‘블루벨’을 개발하는 등 왑푸시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