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퀄컴칩, ADSL모뎀칩처럼 수입의존도가 높은 IT 시스템온칩(SoC) 분야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중소 벤처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올해부터 산학연이 IT SoC를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매년 50억원씩 개발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정통부는 올해 4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까지 총 1200억원이 소요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적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소요비용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현대·아남·동부 및 디자인하우스·패키지업체 등과 연계한 주기적인 생산서비스체계도 구축된다.
정통부는 또 시제품 테스트를 위해 IT SoC지원센터 내에 테스트환경을 구축하고 개발기관에 테스트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IT SoC는 시스템기술과 반도체기술 접목, 기존의 시스템을 단일칩으로 구현한 것으로 IT제품의 다기능화·복합화·소형화·저전력화 추세에 따라 관련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제품 개발, 소량제작에 고가의 비용이 소요되고 제때 제작이 불가능해 국내수요의 89%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정통부 김기권 산업기술과장은 산자부 반도체혁신협력사업과의 중목문제에 대해 “양 부처가 마찰을 피할 수 있도록 공동위원회를 구성, 업무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