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의 권성문 사장이 미국 현지법인의 회장으로 부임, 현지경영에 나선다.
KTB네트워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권성문 사장을 미국 현지법인인 KTB벤처스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또 권 사장이 국제경쟁력 강화 업무에 주력함에 따라 백기웅 현 KTB네트워크 전무를 부사장 겸 대표이사로 승진시켜 경영진을 보강키로 했다. 권 사장은 필요한 수속을 밟아 다음주중 현지에 부임할 예정이다.
권 사장은 “KTB네트워크가 국내 최고에 안주하기보다는 세계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만이 생존의 길임을 인식, 미국에 나가기로 했다”며 “세계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선진 투자기법과 문화를 체득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KTB네트워크가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2010년까지 세계 최고 벤처캐피털이 되겠다는 국제화 전략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사내에 ‘비전21 위원회’를 구성, 올해안으로 글로벌 전략 수립을 완료하고 2003년 6월까지 국제화를 위한 시스템 및 인력을 완비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배인앤컴퍼니(Bain&Co.)의 자문을 받아 국제화 전략 및 장기 경영전략 수립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미국의 KTB벤처스는 지난 88년 설립한 미주사무소를 올초 자본금 1000만달러 규모의 법인으로 전환한 실리콘밸리 소재 현지 벤처캐피털 회사로 지금까지 미국시장에서 모두 31개 업체에 약 3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중 자일랜, 코퍼마운틴 등 10개 기업의 나스닥 상장과 2개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 6개 기업의 M&A를 통해 1300만달러의 투자원금을 1억100만달러에 회수, 899%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KTB벤처스는 권 사장이 회장으로 부임해 현지경영에 나섬에 따라 KTB네트워크의 도쿄 및 베이징사무소를 잇는 글로벌 경영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